▲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AP/연합뉴스)
북한이 한 달 만에 지난달 18일 월북한 미군병사에 대해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 제하 보도를 발표하고 "킹 이병이 북한 영내에 불법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고의적으로 우리 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이던 조선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킹 이병은 불법 침입 사실을 인정하며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며 "또한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달 18일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그는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미국 정부는 그간 킹 이병의 안위 및 소재 파악을 위해 북한 측과 여러모로 접촉했지만,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