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력 띤 에스테틱 시장…K필러, 12兆 해외시장 진출 박차

입력 2023-08-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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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다양한 에스테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피부 필러(Dermal Filler)의 영토 넓히기에 분주하다.

18일 시장조사기관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필러 시장 규모는 2023년 53억2000만 달러(약 7조 원)에서 연평균 7.8% 성장해 2030년 90억 달러(12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강세인 선진국은 물론 신흥 지역에서도 경제적 여유가 늘면서 미용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휴젤은 태국에서 히알루론산(HA) 필러 ‘레볼렉스’의 품목허가를 획득, 올해 4분기부터 출시한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미용·성형 시장으로, HA 필러는 현재 95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미 보툴리눔 톡신과 PDO 봉합사를 판매하고 있는 휴젤은 현지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HA필러까지 3종 제품의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2014년 출시 휴젤의 HA 필러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한 총 21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시장 점유율은 10%대다. 휴젤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으로 진출 국가를 넓혀 향후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2022년 4월 품목허가를 받은 중국의 경우 주삿바늘의 변경 허가 문제로 수출이 일시 중단돼 올해 하반기 재개될 전망이다. 중국 HA 필러 시장은 1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시지바이오의 히알루론산(HA) 필러 ‘지젤리뉴(GISELLELIGNE)’. (사진제공=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는 HA 필러 ‘에일린’과 프리미엄 HA 필러 ‘지젤리뉴’, 칼슘 필러 ‘페이스템’ 3종의 수출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HA 필러는 시술한 피부 주위의 물 분자를 끌어당겨 탄력을 형성하며, 안전성이 높지만 지속 기간은 6~12개월로 짧다. 칼슘 필러는 높은 탄성과 점성이 특징으로 12~24개월 지속되지만, HA 필러와 달리 녹이기 어렵다.

최근 시지바이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국에 지젤리뉴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중동 지역의 의료기기 유통 기업 카르마 코스메틱스 컴퍼니와 손잡고 현지 유통 준비를 이미 마쳤다.

에일린은 지난달 국내 필러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 품목허가를 받았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300여 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모어 에스테틱스를 통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올해 6월 브라질 제약사 시메드와 페이스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브라질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 지역은 HA 필러보다 칼슘 필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용화된 칼슘 필러 제조사는 전 세계에 시지바이오를 포함해 3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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