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 소비를 촉진하는 동행축제가 이달 30일부터 9월 한 달 동안 열린다. 올해 첫 행사였던 5월 동행축제보다 3배 많은 90여개 지역행사가 연계된다. 정부는 9월 황금녘 동행축제도 5월 행사와 비슷한 1조2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금녘 동행축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동행축제는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로 2020년 ‘동행세일’로 시작됐다. 올해로 4년 차다. 매년 하반기 연 1회 열린 행사로 지난해 2회로 늘렸고, 올해엔 5월, 9월, 12월 연 3회에 걸쳐 치른다.
올해 두 번째 동행축제인 황금녘 동행축제는 5월보다 3배 많은 90개 지역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30일 대구 ‘치맥페스티벌(8월 30일~9월 3일)’을 시작으로 △진해 ‘군항상권 블라썸거리 활성화 판매전(9월 15~16일)’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9월 15~24일)’, △인천 ‘부평 풍물대축제(9월 22~24일)’ 등 지역행사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개막행사는 9월4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다. 5월 축제가 대전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대구에서 문을 연다. 이영 장관은 “개막식을 대전에서 한 뒤 지자체의 반응이 좋아 희망하는 곳이 많았다”며 “전국 지자체로부터 우리 지역에서 개최해야 하는 이유와 제안을 받았는데 대구광역시가 가장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번화가였던 동성로가 현재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고, 여기에 힘을 보태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제안과 의견, 우리가 무엇을 해서 회복시킬 수 있는 지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선 지역 향토기업들의 참여 확대가 두드러진다. 5월 행사 당시 대전 ‘성심당’ 1곳 참여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행사에선 대구 삼송빵집, 광주 궁전제과, 수원 하얀풍차제과점, 진천 생거진천쌀 등 17개 지역의 23개 향토기업이 참여한다. 또 동행축제 제품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글로벌 유통채널, 면세점 등에서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하고, 해외 현지 오프라인 행사도 개최한다.
이 장관은 이번 동행축제에서 1조200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장관은 “올해 동행축제 총 목표액이 3조 원인데 5월 첫 축제에서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황금녘 동행축제 목표도 1조2000억 원이지만 그 이상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우려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시름이 굉장히 커져가고 있다”며 “동행축제에서 해양수산부와 함께 할 수산물 할인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온누리 상품권을 노량진 수산시장부터 시작해 수산시장에 점차 확대할 수 있게 판촉을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동행축제 중 외식챌린지에 수산물 외식 챌린지를 앞장서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학적 자료에 기반해 조심할 것은 무엇이고, 너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무엇인지 부처들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수시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 장관은 “코로나 이후 한숨 돌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고물가와 폭염, 폭우에 이어 오염수 방류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온국민의 응원과 격려가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