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이익 급감…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여파

입력 2023-08-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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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해외부동산 투자 부실과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적립 증가의 여파로 급감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증권회사 60곳 순이익은 1조47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2.9% 감소했다.

전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수익 제외시 분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2.5%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은 3조251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7.1%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1조4908억 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9.8% 증가했다.

IB부문수수료는 976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8.7% 늘었고,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894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7.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7% 감소했다.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부채) 감소 등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은 늘어난 반면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은 감소하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에 따라 펀드관련손익이 줄어든 여파다.

기타자산손익은 8340억 원으로 외환거래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타손익은 전분기 배당금수익 인식 효과 및 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전분기보다 2조3461억 원 줄었다.

(출처=금융감독원)

올 2분기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60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또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8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31%로 전분기 대비 11.6%포인트 늘었다.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2.2%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올랐다. 모든 증권회사 레버리지비율도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3곳의 2분기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 줄었다. 올해 2분기(누적) ROE는 8.1%(연환산 16.2%)로 전년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든 배경으로 자기매매손익 감소와 해외 대체투자 및 CFD 관련 충당금 적립 증가 등이 주요 요인이란 분석을 내놨다. 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수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기매매손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등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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