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앞. (연합뉴스)
포스코노동조합이 노사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사 임단협 결렬은 창사 후 55년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노조는 포스코 내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권을 갖고 있는 노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조는 28일 “지난 23일까지 20차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단체교섭 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노동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등 임금성 요구 23건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총 86건에 대한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포스코노조는 중노위가 쟁의 조정 신청에 대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다. 만일 노조가 쟁의 투표를 가결하고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포스코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
노조는 사내소식지를 통해 “85% 이상의 높은 조강생산 가동률은 대근, 돌발 대응, 연장근무, 최대 생산 등 수많은 조합원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사측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 간 입장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점이 안타깝다"면서 "회사는 노조에 교섭결렬 철회 및 교섭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으며, 향후에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