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둔 2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2일 워크숍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인 만큼 초점은 ‘입법’과 ‘예산’에 맞춰지는 분위기이나, 총선 관련 세션과 자유토론이 마련된 만큼 혁신안이나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비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첫날 워크숍은 정기국회 운영전략, 총선 및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 상임위 분임토의 등 세 가지 세션으로 운영된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개회한 워크숍에는 민주당 의원 168명 중 166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개회 전 의원들이 앉은 자리를 돌아다니며 강원도당에서 준비한 옥수수를 먹고, 의원들과 함께 가볍게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워크숍 개회 인사말에서 “이번 주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가 시작된다”며 “오늘과 내일 정기국회를 맞아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는데,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졌다. 국가운영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책무가 참으로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 정권의 무절제한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해야 한다”며 “벼랑 끝에 몰린 국민들의 삶을 무한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일본 오염수 방류 등을 언급하며 “현안이 산적해있고, 나라 안팎의 사정도 녹록치 않다”며 “정기국회 핵심 양대축이라고 할 수 있는 ‘입법’과 ‘예산’에 있어 우리 민주당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어진 인사말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일직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 희망의 근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선순위를 언제나 사람에 뒀던, 사람 중심의 정당이라는 유산을 바탕으로 정말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생을 채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야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정운영 전략 수립을 위한 비공개 토론을 시작하기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마련한다는 민생채움단 활동 경과와 이를 바탕으로 마련된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정춘숙 민생채움단 부단장이자 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일 발족한 민생채움단은 현장에서 소통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 정책을 찾아내 반영하기 위함이었다”며 “9번의 현장 방문을 통해 24개 제언을 청취하고, 7대 입법 과제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당이 마련한 7가지 입법 과제는 폭염노동자보호‧혁신성장지원‧교권보호‧민생경제회복‧중소기업투자활성화‧벤처기업육성법‧영세건설사업자 보호를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혁신성장 지원강화‧교육 정상화 종합 대책‧주거안정 및 안전대책‧자영업자 대책‧여성안전 및 돌봄강화‧기후위기 대응‧민생채움 예산 등 7대 추진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시간은 총선 및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민주당 가치확장의 장’ 세션이다. 당은 워크숍에서 실무적‧정책적 논의 외 다른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만찬 전 두 번째 세션에서 이어지는 자유토론에서는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과 이와 관련된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 혁신안 등 현안에 대한 의원들 간 격론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튿날에는 전날 마지막 세션에서 진행된 상임위별 분임토의 결과를 발표하고, 정기국회 결의문 채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