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엄석대’로 보이는 건 與의원들 ‘윤심’만 쫓기 때문”

입력 2023-08-28 17:04수정 2023-08-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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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통합'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은 여당을 향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윤심(尹心)을 따라가니까 대통령을 두고 ‘엄석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 특별강연에서 “대통령 철학이나 국정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국회의원이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자유는 과하거나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 대안을 내놓는 모습 없이 바로 윤심을 따라간다는 모습을 보인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교실을 지배하던 ‘엄석대’를 윤 대통령에 비유하는 표현은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먼저 사용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대통령을 ‘엄석대’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엄핵관'으로 빗댄 바 있다.

그로부터 5개월여가 흐른 시점에 김 고문이 ‘윤 대통령이 엄석대로 보인 이유’에 대한 분석에 나선 것이다.

김 고문은 “자유주의자 선생님은 윤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부분에 권력의 막대기를 들고 바로잡겠다고 하는 것처럼 엄석대를 쫓아낼 때까지 엄석대를 두들겨 팬다”며 “적극적인 자유주의자는 공정한 질서를 만들어내고, 자유주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를 댈 때는 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엄석대를 쫓아낸 다음 반 아이들을 혼내고 ‘이제 됐다’ 싶으니까 그때부터 매를 멈추고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그대로 뒀다”며 “두 달, 석 달이 지나니 아이들은 스스로 ‘이래선 안 되겠다’고 하는데, 아이들 스스로의 민주적 질서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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