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S&P(S&P Global Ratings)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발행을 앞둔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그린본드에 ‘BBB+’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고 29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그린 금융 프레임워크(Green Financing Framework)'에 부합하는 저탄소 교통수단과 에너지 효율 관련 신규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6월 말 기준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약 2조6000억 원, 자회사들의 무담보 차입금은 약 6조8000억 원으로 우선순위 채무 비중은 72.5%이다. 높은 우선순위 채무 비중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창출하고 있는 점이 후순위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판단됐다.
김제열 S&P연구원은 "동사의 우선순위 채무 비중은 향후 최대 2년 동안 60~7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S&P가 매출 다각화 수준이 높은 발행사에 적용하는 등급조정 기준점인 75%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미국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중국, 북미, 유럽의 각각 연결기준 EBITDA가 10~50%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S&P의 평가방법론상 매출 다각화 수준이 높은 발행사의 경우, 각 지역의 사업 상황에 따라 개별 자회사의 가치가 상이할 수 있고 이와 같은 다각화가 후순위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S&P가 LG에너지솔루션 채권에 부여한 채권등급은 자회사의 급격한 채무증가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우선채무 비중이 75%를 상회할 경우, 또는우선채무 비중이 50% 이상인 상황에서 지역별 매출 다각화 수준이 약화될 경우에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현황과 자본구조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