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가 위축되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이 사업을 다변화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부문을 빠르게 확대하고, 육상·해상 풍력발전, 수처리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상반기 삼성전자 평택 사무동, 평택 정수장,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 SK하이닉스 광역상수도 등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아파트가 아닌 비주택 부문 신규 수주만 1조762억 원을 달성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비주택부문 신규 수주는 2021년 8000억 원, 2022년 1조10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돼 향후 손익개선이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은 총 4조 원이다. 이중 비주택부문이 2조3000억 원으로, 약 58%를 차지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육·해상 풍력발전, 수처리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오롱글로벌 환경플랜트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821억 원에서 2021년 2191억 원, 2022년 3305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 부문 매출액에서 환경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9%에서 2022년 16%로 크게 늘었다.
특히 풍력발전사업 성과가 눈에 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부분 시장점유율 1위다. EPC 도급 기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경주 1단계 풍력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경주(38MW), 태백 가덕산(80.7MW), 양양(46.2MW), 평창(26MW) 등 총 37개(1037MW) 규모로 운영 중이거나 설립 단계에 있다.
이 밖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수소, 수처리 기술 등 친환경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기술인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미래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개질 수소를 통한 에너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음식물쓰레기로부터 미생물 전기분해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공동으로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에 참여해 개발 중이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은 “척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무엇보다 긴장감을 갖고 이미 맞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경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비주택 부문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강화 등을 통해 위기에도 지속성장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