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륙은 가능성 낮지만 간접 영향
3개의 태풍이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말 내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남부 지방에는 최대 200㎜의 비가 내리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사올라’·제11호 태풍 ‘하이쿠이’·제12호 태풍 ‘기러기’가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에는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컸던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3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약 18㎞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쿠이는 4일 중국 푸저우 북서쪽 약 21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기러기’는 세력이 자연스레 약해지며 한반도에 다다르기 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러기는 이날 오전 9시 괌 북동쪽 약 10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41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후 4일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 ‘사올라’는 이날 오후 남중국해 해상을 거친 뒤 2일 낮 홍콩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태풍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주말 내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5~40㎜, 전북남부 5~20㎜, 부산·울산·경남남해안 30~80㎜(많은 곳 100㎜ 이상), 울릉도·독도 5~40㎜(많은 곳 6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각각 최대 100㎜,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말 내내 서해안과 비가 내리지 않는 남부 지역은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하이쿠이의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더운 공기가 유입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