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착공이 가시화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는 부동산 시장에서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이에 정차역 인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 C노선은 연내 착공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부터 수원시 수원역까지 총 86.46km 길이로, 14개 정차역이 위치한다.
주요역은 덕정역(양주)~의정부역(의정부)~창동(서울 도봉구)~광운대(서울 노원구)~청량리(서울 동대문구)~왕십리(서울 성동구)~삼성(서울 강남구)~양재(서울 강남구)~정부과천청사(과천)~인덕원(안양)~금정(군포)~수원(수원) 등이다.
C노선 외에도 GTX 개발 사업이 전반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수혜를 입을 주변 부동산들도 관심이 높다. GTX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A노선 일대 아파트값은 코로나 등으로 침체했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A노선 출발지인 고양 일산신도시 킨텍스 원시티 3블록 전용면적 84.5㎡형은 7월 13억9500만 원(25층)에 거래됐다. 3년 전인 2020년 6월경에 26층 물건이 9억9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최소 3억~4억 원가량 오른 셈이다. 이외에도 용인 구성, 고양 대곡 등 A노선 수혜지역 아파트들 가운데는 1억 원 이상 오른 곳도 있다.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즌이 다가오면서 9월부터는 연내 착공이 기대되는 C노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들도 청약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C노선은 최초 계획에서 12년 만에 착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시장이 기대가 크다”며 “공사 기간, 개통 전후 등의 과정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수혜지역, 물량을 접근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다음 달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40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의정부역은 C 노선이 개통 예정된 곳으로, 2028년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다섯 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의왕시에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7~98㎡, 총 733가구로 구성된다. C노선 인덕원역(예정)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에서는 권선6구역을 재개발하는 '매교역 펠루시드'가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았다. 총 2178가구(일반분양 123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