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1개월(8월 4일~9월 4일) 동안 46.00%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16만25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17위에 머무르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시총 10위에 안착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확보했다. 여기에 3월 체결한 콜옵션까지 행사하면 삼성전자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난다. 최근에는 삼성웰스토리와 단체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른 로봇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유진로봇은 87.32% 올랐고, 이밖에 △에스비비테크(32.78%) △티로보틱스(31.04%) △뉴로메카(28.27%) △로보로보(25.41%) 등도 급등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KODEX K-로봇액티브’가 한 달간 9.79% 오르며 전체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티로보틱스, 에스피지 등을 일부 담고 있는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도 9.06%의 수익률을 거뒀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두산로보틱스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주사인 두산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두산 주가는 지난 1개월 6.26% 오르며 같은 기간 SK(-3.09%), LG(-0.82%), LS(-11.78%) 등 다른 지주사들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 업종은 최근 새로운 트렌드에 입각한 성장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화로보틱스 출범, 삼성전자 웨어러블 로봇 출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적용, 첨단로봇 산업전략 1.0(가칭) 발표 등 로봇 관련 모멘텀도 충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