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2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849억 원으로 작년 2분기(1698억 원) 대비 2151억 원(126.7%) 늘었다. 올해 1분기(4170억 원) 대비로는 321억 원(7.7%)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2926억 원)보다 1219억 원(41.7%) 증가했다. 1분기 대비로도 74억 원(1.8%)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수익은 총 1조238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증권투자 이익이 감소했으나 수수료수익이 이를 웃돌면서 전 분기 대비 296억 원(2.4%)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455개사 중 22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2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9.9%로 1분기 40.2%보다 9.7%포인트 늘었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74개사 중 21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은 1443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말(1430조6000억 원) 대비 12조8000억 원(0.9%) 증가했다.
이 중 펀드수탁액은 881조4000억 원, 투자일임 계약액은 562조 원으로 올해 1분기 말 대비 각각 10조7000억 원(1.2%), 2조1000억 원(0.4%) 늘었다.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306조8000억 원으로 1분기 대비 6조 원 줄었다. 채권형과 주식형 수탁액은 늘었으나 머니마켓펀드 부문에서 15조9000억 원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574조6000억 원으로 1분기 대비 16조7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AUM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적자회사 비율이 늘어나는 등 전 분기 대비 악화한 지표도 있어 자산운용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향후 금감원은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