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S-Oil에 대해 높아진 정제마진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7만7900원이다.
8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정제마진이 연이어 상승하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름철 이동수요 증가와 중국 리오프닝(경제재개) 효과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며 원유와 정유제품 재고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며 유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공급부족 기조가 심화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최근의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은 그동안 과소평가해오던 공급 제약요인에 대해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정유업종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지금의 석유시장은 공급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수요는 당장이 아니더라도 경기 사이클을 따라 언제든 다시 올라오겠지만, 화석연료 산업은 유가가 이렇게 오르더라도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유업계도 투자는 친환경 신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어 정제능력은 정체될 전망”이라며 “타이트한 수급을 감안하면 이제는 전쟁이 아니더라도 정제마진의 고점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고 했다.
그는 “(S-Oil은)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50% 상회할 전망”이라며 “전쟁 이후 지정학적 요인들로 시황이 혼란스러웠지만, 이제는 수급 펀더멘털에 더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전쟁 수혜에 따른 기저 부담에 가려졌을 뿐 지금은 구조적 호황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