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에 통 큰 혜택을’…프랜차이즈업계, 멤버십 개편 분주

입력 2023-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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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BQ·스타벅스 등 회원 혜택 강화 ‘락인 효과’…수수료도 절약

CJ원, 결제부터 적립까지 ‘슈퍼앱‘으로…타사 앱 수수료 지출 감소 등 기대

▲스타벅스는 내달 4일부터 비회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외식·프렌차이즈업계가 충성 고객에 혜택을 더 주는 방식으로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충성 고객이 다른 업체를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되는 ‘락인 효과(잠금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비회원 혜택 유지에 따른 운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BBQ, 스타벅스, CJ원(ONE)은 멤버십·애플리케이션(앱) 개편에 나섰다.

BBQ는 다음달부터 월 구매총액에 따라 자사앱 BBM(멤버십) 등급을 4단계로 나눈다. 등급이 높을수록 할인·증정 혜택이 더 확대된다. 예컨대 가장 낮은 등급인 ‘웰컴(Welcome)’은 1000원 할인쿠폰 2장이 발급되지만 가장 높은 ‘BBIP’는 사이드 증정쿠폰 2장과 할인쿠폰 3000원 권, 4000원 권이 각각 1장씩 발급되는 방식이다. BBIP 등급은 전달 구매총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도 그동안 비회원에 제공했던 서비스를 내달 4일부터 종료한다. 비회원 서비스는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상품권인 ‘e 기프트 카드’가 있다. 그동안 비회원 고객은 앱에 e 기프트 카드를 등록할 수 있었지만 내달부터는 회원가입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비회원 스타벅스 카드 사용자에 제공됐던 리워드 혜택(BOGO쿠폰)도 종료한다. BOGO쿠폰은 회원 리워드인 ‘별’을 대신하는 혜택이다. 음료 한 잔 구매 시 같은 음료가 하나 더 제공되는 1+1 쿠폰이다. 스타벅스 측은 비회원 서비스 이용 고객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CJ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CJ원은 최근 출시 13년 만에 브랜드를 새단장하면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특히 CJ원 하나로 결제·할인·적립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CJ그룹 외 브랜드로 제휴처도 확대한다. CJ원은 앞서 메가MGC커피와 멤버십 제휴를 맺은 바 있다. 7월에는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트립닷컴, 제주모바일 등과도 손을 잡았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충성 고객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어서다. 비회원 혜택을 줄이고 이를 회원에 몰아주면 충성 고객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사 앱 사용을 늘려 타 앱에 각종 수수료를 뺏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이디야커피는 4월 자체 배달 주문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맹점 수수료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가에 유료 멤버십이 늘면서 회원·비회원 간 차등을 두는 게 덜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됐다”며 “회원가입을 통해 받은 성별, 나이 등 정보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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