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활동 참가율 63%
골드만 “美 12개월래 침체 확률 15%”
바이든 “중국, 경제문제로 양 손 가득”
베트남과 동맹관계 격상해 중국 압박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면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 예측에 대해 매우 느낌이 좋다”며 “우리가 정확히 그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옐런 장관은 “모든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실업률이 3.8%까지 상승한 것에 대해선 “대량 해고로 인한 게 아니다”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것은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플러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8월 미국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까지 상승했는데,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이 늘수록 임금 상승 압박은 줄어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둔화를 이유로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20%에서 15%로 낮췄다.
반면 중국은 올해 들어 여전히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들도 많다.
베트남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은 성장 둔화를 비롯해 정책과 관련된 여러 이유로 인해 어려운 경제 문제를 겪고 있다”며 “경제 문제로 두 손 가득 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초래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진심으로 중국에 해를 끼치려는 게 아니다”며 “단지 우리와 중국 간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잘되면 우리 모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과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는 등 중국 포위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했다. 현재 베트남이 이와 같은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4개국에 불과하다. 나아가 미국에선 앰코가 베트남 반도체 공장에 16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베트남도 베트남항공이 보잉737맥스 50대를 구매하기로 하는 등 미국에 화답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양국이 평화와 번영,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함에 따라 이 같은 격상이 이뤄졌다”며 “미국은 베트남의 희토류 개발과 반도체 엔지니어 교육, 기후 탄력성 프로젝트 확대, 베트남 전쟁에 따른 다이옥신 오염 제거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