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57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동국대와의 1차전에서 0대 8로 패했다. 앞서 4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던 최강 몬스터즈는 처참한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동국대 1차전 경기 선발 라인업 작성을 다시 한번 이광길 코치에게 맡겼다. 이광길 코치가 선발 라인업을 작성한 장충고등학교 1차전과 동원과학기술대학교 1차전에서 최강 몬스터즈가 모두 콜드 게임 승을 거둔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다만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와 유격수는 정해줬다. 이날 선발투수는 신재영, 유격수는 영건 유태웅이 나섰다.
신재영은 1회에 첫 주자부터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포수 박재욱의 든든한 도루 저지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하지만 타선이 아쉬웠다. 1번 타자 김문호에 이어 박용택과 이대호가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서동욱의 병살타로 득점 찬스를 놓쳤다.
초반 흐름을 뺏긴 최강 몬스터즈의 타선은 이후로 잠잠했다. 체감온도 36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40대가 주를 이루는 최강 몬스터즈 팀원들의 체력은 계속 떨어져만 갔다. 이런 최강 몬스터즈와 다르게 우승팀 동국대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와 4회에 연이은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이런 가운데 신재영이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정현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정현수가 4회를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내자 김성근 감독은 최강 몬스터즈의 또 다른 에이스 이대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더는 실점은 없다는 김성근 감독의 승부수였다.
하지만 몸이 덜 풀린 에이스 이대은이 무너졌다. 동국대 타자들은 무려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고, 결국 이대은은 강판됐다.
최강 몬스터즈에 시즌 첫 콜드패의 위기가 드리웠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유희관과 송승준이 7회까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타선은 여전히 터지지 않았다.
8회 초 장원삼이 마운드에 오르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강야구’ 최초로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었다. 콜드패 위기의 최강 몬스터즈는 장대비 속에서 더욱 침울해졌다.
결국, 심판은 서스펜디드 게임(어떤 사유에 의해서 경기 진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뒀다가 뒷날 나머지 부분을 속행하는 경기 방식)을 선언했다.
이후 고양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 연전이 진행됐다. 맑은 날씨 속 진행된 경기에서 장원삼이 물오른 제구력으로 동국대 타자들을 상대하며 2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했다. 하지만 타선은 여전히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0대 8로 1차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최강야구’는 닐슨코리아 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 6패째를 기록한 최강 몬스터즈의 승률은 6할 8푼 4리로, 20번째 게임 결과에 따라 방출자 유무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