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 고물가에 빚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9개 국내은행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20대 청년층의 연체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0.7% 에서 2배 급등한 수치다 .
30대의 경우에도 0.6% 로 전년동기(0.3%) 대비 2 배 상승했다. 40대와 50대는 모두 0.5%로 일 년 만에 0.2%p 상승했다 . 60대 이상의 연체율은 0.8% 로 같은 기간 0.3%p 올랐다 .
신용대출 차주 수는 20 대와 60 대 이상에서만 증가했다 .
전체 신용대출 차주 수는 6월말 기준 688만6815명으로 , 지난해 6월보다 2만 5000여 명 감소했다. 그러나 20대 차주는 69만1948명으로 1년새 약 8만 명 늘었다. 60대 이상 차주는 87만3330명으로 약 3만 명 증가했다.
6월말 신용대출 잔액은 163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6월 184조 4000억 원에서 약 20 조 원 가량 감소한 규모다. 신용대출 잔액은 40대가 59조 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7 조 5000억 원으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
홍성국 의원은 “저금리, 양적완화, 자산가치상승 황금기의 '이지머니' 가 20~30대를 저축하던 세대에서 빚내는 세대로 변화시켰다”며 “ 불안정한 소득 기반에 고금리 , 고물가까지 맞물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고 분석했다 .
이어 "60 대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 차주 수와 연체율이 급등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층과 고령층에 위기 징후가 뚜렷한 만큼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