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올해와 내년 아마 2년은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은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이날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수년동안 오지를 여행하느라 여러분을 볼 수 없었다”며 “지난해 연말에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지금 중소기업인들을 처음 뵙는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2008년 글로벌 위기가 왔을 때 중소기업, 경제인, 공무원, 금융인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협조해 전세계적으로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칭찬을 받았다”며 “부디 위기라고해서 걱정하지 말고 더 힘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로켓이 날아가면, 대기업이 만든 게 아니라 조그만 부품 하나하나 중소기업에서 만든 것”이라며 “그게 모여 로켓이 돼서 달나라도 가고 우주를 가는 것”이라고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마음은 가질 수 있다”며 “여러분 옆에서 걸으면서 말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기업승계 제도개선 등 중소기업 현안들이 하나둘 해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회의에 △산업단지 입주규제 개선(네거티브 방식 전환 통한 입주 업종 확대 등) △화평법·화관법 개정 △외국인력 쿼터 및 고용한도 확대 등 중소기업계 건의과제가 반영된 것을 언급했다. 그는 “현 경제 상황에 맞는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시대적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 제시로 중소기업 정책 어젠다를 이끌어 왔다. 정치‧경제 분야 강연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경험‧지식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는 포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