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 강연
인재상으로 ‘헝그리 정신’ 꼽아
금융업 성장 가능성도 강조…“저출산 시대 금융업 중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14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매년 한국투자증권의 대학 채용설명회에서 직접 강연해왔다. 이날도 김 회장은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들에게 금융업에 대한 통찰과 한국투자증권의 지향점, 인재상 등을 설명했다. 강연 후에는 한국투자증권 임원들과 함께 취업 준비생들의 질의응답을 받으며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결혼해서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는 세상이 됐다”며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제조업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저출산 시대에는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제조업과 금융업의 생산 싸움은 많이 다르다”며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적은 인원으로도 수십배 이상의 생산성을 가질 수 있어 인구가 줄어드는 단계에서 가장 성장하기 좋은 게 금융업 같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꾸준히 성장해 IMF 이후로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인재를 뽑았다”며 “여러분과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사에 기여해서 저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은 대한민국 어느 회사보다 인센티브가 잘 만들어져 있고, 성과에 대해 제대로 보장해주는 회사”라고 했다.
그는 “반대로 해석하면 성과가 없을 시 힘들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최소한 아시아 최고의 전문가를 기르는 게 우리의 목표니 그게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탑 금융지주회사가 되기까지 여러분들의 선배들이 온갖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회사”라며 “여러분이 앞으로 오면 그래줘야 하고, 또 그런 각오가 있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조언도 했다. 그는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이 중요하다”며 “그때 여러분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이 점이 사회로 진출할 때 선택할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