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제1차 현장교원과의 대화’ 나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현장교원과의 대화' 모두발언에서 "올해 교원평가를 유예하고 서술형 평가 폐지는 오늘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교원평가가 교육활동 개선과 학생, 학부모와 소통 창구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현장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세종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원평가로 인한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학생이 자유 서술 문항을 통해 교사에게 성희롱성 답변을 제출해 퇴학 처분을 당하고 피해 교사는 교단을 떠났다.
교사 보직수당 인상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이 부총리는 "20년 동안 동결돼 소임을 다하는 선생님들께 합당한 대우를 해드리지 못했다"며 "이번 만큼은 책임지고 관계부처 및 정당과 협의해 담임·보직 수당을 대폭 인상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교사 담임수당은 월 13만원으로 2016년 이후 8년째 동결 상태다. 보직수당은 월 7만원으로 2003년부터 21년째 동결이다.
이 부총리는 "학교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현장 선생님들께서 정책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황수진 교사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 최서연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정책TF 총괄, 현장 교사 및 교육대학 교수, 2030 청년자문단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추모제 이후 이 부총리가 매주 1회 현장 교사들과 정례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 가진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