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 항저우로 떠났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6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황 감독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이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이 될지 잘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로, 배수진을 치고 결사적으로 싸운다는 의미다.
주장 백승호(전북)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금메달을 따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결의를 다지고 있지만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진 상황이다. 와일드카드 풀백 설영우(울산)가 이날 가세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21일께 합류하게 된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경기 투입 시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제 이강인의 컨디션이 최고조가 될지 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 빨리 쓰기보단 그런 측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영우에 대해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중국으로 가서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과 적응도를 검토해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23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A·B·C·E·F조 4개국, D조 3개국)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