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이뤄질까…설리번·왕이 몰타서 12시간 회동

입력 2023-09-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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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중국 외교부 “16~17일 몰타서 회담 가져”
“향후 몇 개월간 추가 고위급 접촉 및 협의 추진 약속”
중국, 미국에 양안문제 간섭 말라 재차 강조하기도

▲토니 블링컨(오른쪽 두 번째) 미 국무장관이 2021년 3월 18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등과 함께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캡틴쿡 호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양제츠(왼쪽 두 번째)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담하고 있다. 앵커리지(미국)/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중해섬 몰타에서 만나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16~17일 몰타에서 여러 회담이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회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이 전략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향후 몇 개월간 미‧중 간 추가 고위급 접촉과 주요 분야 협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의 고위 관리는 전화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올해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후 4개월 만에 재회한 것”이라며 “이번 몰타 회담은 이틀 동안 약 1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국이 “중‧미 아시아·태평양 사무 협의와 해양 사무 협의, 외교 정책 협의를 여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대만 문제에 관한 자신들의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왕 부장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가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다. 미국은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은 강대한 내생적 동력을 갖고 있으며 필연적인 역사 논리를 따르는 만큼 저지할 수 없다”며 “중국 인민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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