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유한양행에 대해 마리포사 임상 3상이 성공할 경우 유한화학의 얀센 글로벌 렉라자 위탁생산 가치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5000원으로 13.64%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7만6400원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100% 자회사 유한화학은 CAPEX(시설설비) 900억 원 규모를 증설해, 올 4분기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동사는 길리어드 제품 위탁생산을 통해 2016년 2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이후 길리어드의 판매 부진으로 2017년부터 적자 구간을 지나왔다"고 했다.
기존 70만에서 84만 리터로 증설 시 가동률이 추가로 하락함에도 증설하는 이유는 합성의약품 CMO 수요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유한화학이 얀센의 글로벌 렉라자를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얀센 렉라자 임상 시료 생산 경험, 얀센의 타 지역 위탁생산 필요성, 렉라자 글로벌 승인 시점과 유사한 증설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2027년 영업이익 428억 원 추정(GPM 85%). 합성의약품 CMO EV/EBITDA 적용, 7500억 원 밸류 산정, 최근 SK팜테코 통해 유한화학 또한 주목될 것"이라며 "두 번째 실험군인 레이저티닙 단독의 결과도 주목해야한다. 마리포사 3상에는 병용 외에 렉라자 단독요법 실험군도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한양행은 렉라자 단독 글로벌 3상(LASER301)을 진행하여 국내 1차 치료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이는 1세대인 게피티닙과 비교한 임상이며 한국 포함 이머징 국가에서 실질 경쟁약은 3세대 타그리소 단독요법"이라며 "마리포사 3상은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단독요법 간 비교도 가능할 것이며, 이는 EGFR 변이율이 가장 높은 아시아에서 M/S(시장점유율)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