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9일 파생상품시장을 조기 개장한 이후 가격발견기능이 높아지고, 거래수요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의 가격발견기능과 위험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7월 말부터 파생시장을 15분 일찍 개장(8시45분)하고,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을 상장했다.
주가지수(시가)와 지수선물(8시45분 기준) 가격변동률 간 상관관계가 조기개장 시행 후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0.83에서 0.95로 크게 향상됐다. 거래소는 조기개장 시행 후 지수선물의 '실제 체결가격'이 조기개장 시행 후 지수선물 '예상체결가격'보다 주식시장의 시초가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개장 전(8시45분~9시) 기관·외인 위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의 해외변수 등 정보도 신속히 반영됐다. 주식시장 개장 전 기관·외인의 파생거래 비중은 36.6%에서 67.8%로 31.2%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수요도 늘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8월 일평균 거래량은 약 428만 계약으로 전월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기 개장 후 신규 수요 유입 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개장 시행 후 8시45분~9시15분 동안의 파생상품 거래는 일평균 전체 대비 약 16%였다. 이는 조기개장 시행 전 9시~9시15분 동안 거래비중인 13.2%보다 2.8%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월요일 위클리옵션 장은 저비용·교효율 위험관리수단으로서 기관·외인을 중심으로 일평균 50만 계약 이상 거래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후 4주간 전체 옵션의 개인 비중이 27%에서 26%로 소폭 낮아지고 기관·외국인 비중은 73%에서 74%로 늘어나 기관과 외국인 중심 시장으로 전환했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시장 조기 개장으로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비대칭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며 "월요일 위클리옵션이 상장되면서 기존 목요일 위클리옵션과 함께 단기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