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합당' 조정훈 "보수ㆍ중도 연대 제안받아…마포갑 사무실 계약"

입력 2023-09-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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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합당 제안…저녁 당직자들과 논의 예정”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 측에서 합당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추가 조율을 거쳐 조만간 최종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며, 합당까지는 한 달 안팎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장 발표를 가지고 “약 열흘 전에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에서 시대전환에 합당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 변화에 합류해서 중도 실용 정당에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에선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다만 아직 합당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여러 번 회의와 토론을 거쳐 어느 정도 결론을 냈다. 오늘 저녁에 당 지역위원장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을 만날 예정으로 (그 자리에서)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 시기에 대해선 “합당은 두 당이 조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당 여부가 최종 결론이 난다면) 일단 선언은 최대한 결론이 나는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만약 합당을 하게 된다면 아마 한달 내외로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지역으로 ‘마포갑’을 지목하면서도 타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출마 지역을 정했냐’는 질문에 “마포갑에 사무실 계약을 했다. 만약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현실이 되더라도 하나의 일회용 꽃꽂이로 사용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부연했다.

‘입당’이 아닌 ‘합당’이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이 아닌) 합당이 맞다. (합당) 제안에 있어 그 어떠한 용어의 혼선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제가 입당을 하게 되면 의원직 상실 등 복잡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합당으로 추진하자는 게 기본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는 다른 협의가 없었냐’는 질문엔 “내년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면서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원내에서 제가 바라본 민주당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달랐다. 1987년에 멈춘 정당 같았다”면서 “인물도, 생각도, 정치하는 방식도 1987년에 멈췄단 생각이다. 더 나은 민주당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밖에서 민주당을 바라볼 때 ‘그것은 어렵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제3지대’가 아닌 거대 정당과의 합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이 살벌한 정치에서 신생 정당에 실험을 할 기회를 주기보단, 양당 거대 정당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저와 지도부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4일제’ ‘기본소득세’ 등 시대전환이 기존에 추진해오던 정책 및 입법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못박았다.

조 의원은 “저희 당 슬로건 중 하나가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라면서 “제가 던졌던 그리고 발의했던 법안과 정책들은 진보와 보수, 좌와 우가 아니라 미래 의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미 주 4일제를 하고 있고 기본소득도 우리 대한민국에 맞게 실험을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억하기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기본소득을 제1호 정책으로 추진하셨던 걸로 안다. 기본소득에 반대하시는 분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부작용을 다 놓고 새로운 복지체계를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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