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에 '가격 착한' 분양가 상한제 단지 인기몰이

입력 2023-09-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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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 (자료제공=한양)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주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곳에 적용돼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 가격 매력까지 더해진 게 이유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앞으로도 수요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개 단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다. 작년 5개에서 확대된 수치다.

1위는 전북 전주에 공급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으로 평균 8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도 경쟁률이 80대 1을 넘겼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73.75대 1), '운정자이시그니처'(64.31대 1), '해링턴플레이스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48.27대 1), '고덕자이센트로(45.33대 1), '호반써밋인천검단'(34.85대 1),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단지'(28.72대 1)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들 단지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전주 에코시티, 청주 테크노폴리스 등 지역 내에서 인기가 높은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원롯데캐슬 포레스트는 창원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에 속한 공공택지 분양 단지다. 공공택지지구는 아파트와 함께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이 조성돼 생활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가 고공행진도 이들 단지의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국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13만원(11일 기준)으로 작년보다 19.2% 상승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300만~1400만 원 안팎에서 유지됐지만, 지난해 1500만 원을 돌파하고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미래가치 상승 기대가 큰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입지나 상품성이 좋은 편이고 가격부담은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분양가가 오름세를 타는 상황인데 남은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많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이 예정된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경기 오산세교 2지구 '호반써밋 라프리미어',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아산 탕정지구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등이 있다.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850가구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는 아파트 851가구, 오피스텔 945가구 등 총 1796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네스티엘은 372가구,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는 162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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