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21일 긴급회의 개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이 재점화하면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분쟁지 나코르노-카라바흐 행정당국의 인권온부즈만 게감 슈테파니안은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군사작전으로 최소 27명이 죽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민간인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테파니안 인권옴부즈만은 이번 작전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의 사망자와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또 16개 마을에서 7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남부 캅카스(코카서스)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국경 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 아제르바이잔령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1991년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수립을 선언했다.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도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국가는 2020년 러시아 평화유지군 주둔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로도 갈등은 계속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제르바이잔이 무기밀반입을 이유로 이 지역과 아르메니아를 잇는 도로를 차단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아르메이나군 철수와 공화국 정부 해체를 요구하면서 대테러작전을 개시했다. 대테러작전은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 지뢰 폭발로 민간인 2명과 군인 4명이 사망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 카라바흐 중신도시 스테파나켈트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공습에 더해 지상군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측 거점 60곳 이상을 제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1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의 무력 충돌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프랑스가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며, 아르메니아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