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전 세계 사모시장 업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가 지난해 대비 투자 여건이 개선됐다고 답하는 등 낙관적 전망이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6~7월 두 달간 사모시장 전략 전반에 투자하는 한국 포함한 전 세계 출자자(LP)와 운용사(GP) 2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사모시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는 투자 여건이 개선됐고, 22%는 안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인지 중인 리스크로는 경기침체(48%), 지정학적 갈등(46%), 인플레이션(43%), 금리(37%) 등 시장 요인보다는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는 응답자의 23%가 올해, 53%가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총 77%가 향후 2년 내 미국 경기 침체를 전망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응답자 42%가 올해, 44%가 내년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가 미국의 금리 상승을, 45%가 현 수준 유지를 예상했다. 반면 전 세계 금리에 대해서는 51%가 연말까지 동일 수준, 40%가 상승을 전망했다. 유로존의 경우 응답자 63%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응답자들이 적정 수준 대비 비중이 가작 적다고 본 투자처는 코인베스트먼스(51%) 기회추구형·부실자산(46%), 인프라(44%) 등이었다.
스캇 로보비츠 골드만삭스 인프라투자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인프라에 자산 배분을 할 때 인플레이션 요인을 중요시하는데, 지금 경제의 디지털화나 신재생 에너지원으로의 이동 등 낙관적인 장기전망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호재가 인프라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P들은 자산 배분을 축소한다면 우선 줄일 투자 부문으로 부동산(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짐 가먼 골드만삭스 부동산투자부문 글로벌 총괄 겸 파트너는 “부동산 자산의 가격 재조정이 진행 중이고, 향후 3년간 2조 달러 규모 이상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가격 재평가가 불가피할 점을 고려하면 일부 LP가 부동산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향후 5년간 전망을 두고 응답자의 33%는 대체투자를 이끌어갈 가장 큰 요인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사이언스를 꼽았다. 리테일 고객 접근성 확대(20%)와 비즈니스 사이클 변화(1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