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포문 연 선봉장 BMW 신형 5시리즈
부분변경 GV80·GV80 쿠페도 큰 기대 받아
기아 주력 차종 K5·카니발 부분변경 모델 출시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여러 브랜드가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주력 차종의 완전변경 모델,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모델 등 다양한 신차를 통해 성수기 판매량 증가를 노릴 계획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4분기의 포문을 연 신차는 BMW의 신형 5시리즈다. BMW는 지난 5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해 BMW 5시리즈가 국내 시장에서 2만 대 이상 판매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5시리즈는 기존 가솔린, 디젤 외에도 순수 전기차 모델 i5를 추가했다. 전기모터 1개가 탑재되는 i5 e드라이브40은 340마력, 최대토크 40.9kg·m의 출력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다. 신형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의 i5 e드라이브50은 전기모터 2개가 탑재돼 최고출력 601마력, 81.1kg·m의 토크로 제로백이 3.8초에 불과하다.
신형 5시리즈의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는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BMW의 최신 i드라이브 등이 적용되고도 판매 시작 가격이 6880만 원으로 유지됐다. BMW가 올해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5만6529대를 판매해 벤츠(5만4376대)에 앞선 만큼 신형 5시리즈가 BMW를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11일 출시를 앞둔 부분변경 모델 GV80, 파생 모델 GV80 쿠페가 기대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GV80은 2020년 1월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7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존에도 디자인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GV80은 디자인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GV80 쿠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쿠페형 SUV다. GV8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뒷 라인을 쿠페형으로 다듬어 역동적이고 과감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이에 더해 쿠페 모델에만 적용되는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으로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선보인다.
기아는 핵심 차종인 K5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을 11월경 공개한다. 두 모델 모두 기아의 디자인적 특징으로 자리 잡은 수직형 헤드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니발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되며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그간 카니발은 2.2리터(L) 디젤과 3.5L 가솔린 두 모델만 있었으나 장거리 운행이 잦은 패밀리카로 활용되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실용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토요타는 프리우스의 5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제너럴모터스(GM)은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전기 SUV 리릭을, 혼다는 준형 세단 어코드를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