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격화에…원유·금 가격 급등

입력 2023-10-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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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대 급등
이란 원유 수출 중단 우려등
현물 금 가격 1.1달러 올라
안전자산 달러·엔화 강세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격화에 원유·금 가격이 급등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8달러 상승한 배럴당 86.0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3.14달러 오른 87.72달러까지 치솟았다. 두 유종 모두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5%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원유가 생산되지는 않지만, 산유국인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란으로부터의 석유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4분기 원유 시장이 직면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이란의 석유 수출이 중단되면 단기적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물 금 가격도 1.1% 오른 온스당 1852.63달러로 집계됐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가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포트폴리오에 금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금은 국제적 혼란에 대한 완벽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면서 달러화·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0.2% 상승했고 달러당 엔화 가치도 0.1% 올랐다. CBA는 “유가 상승과 주식 하락, 변동성 급증이 달러와 엔화를 지지하고 위험 통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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