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공개하며 투자 섹터와 투자방식의 전환을 예고했다.
10일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성장전략 ‘비전(VISION) 2030’에 대한 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 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부지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대형 요식업(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VISION 2030’의 핵심은 투자대상 다변화에 있다. 기존에는 주유소 부지를 활용하거나 물류센터 등으로 한정됐던 투자대상을 오피스빌딩과 레지던스 등 코어 자산과 인더스트리얼(산업용부동산) 자산까지 확대한다.
수익 안정성을 위해 코어전략도 추가 적용한다. 코어전략은 밸류애드(밸류애드(Value-add‧가치부가) 전략보다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수익 변동성이 적고 리스크가 낮아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가 가능하다.
또 해당 리츠는 금리 인상과 산업재편 등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산의 지역적 포트폴리오를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재편하고, 신규 임대차계약 체결 시 기업간거래(B2B) 기반의 장기계약 구조로 설계한다. 또 신규 자산 편입 시에도 일정 비율의 코어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대상을 실물 부동산에 국한하지 않고 안정적 배당소득을 거둘 수 있는 부동산 지분투자와 리츠 재간접 투자로도 투자전략을 다각화한다. 다각적인 투자전략 적용을 통해 다양한 시장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투자플랫폼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리츠를 투자플랫폼으로 활용해 다른 리츠에 투자하거나 리츠 간 지분교환 등 우호적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운용총괄 부사장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국내 리츠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장 이후 단 한 명의 핵심 운용인력도 이탈하지 않은 강한 책임의식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을 위해 VISION 2030이란 새로운 청사진을 바탕으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뿐 아니라 국내 리츠 시장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2021년 7월 ‘VISION 2025’를 발표했으나 이를 조기 달성하면서 이번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VISION 2025’에서는 상장 당시 제시했던 목표수익률 6.2%를 넘어서는 연평균 7.7%대 배당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