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언론이 제기한 모든 의혹 사실로 드러나”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10일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금으로 봐서는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하나의 길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이후 여당 내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 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의미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후보자가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정치 쪽을 전혀 모르는 분도 아니고 나름대로 정치 쪽에 많이 몸을 담고 있었던 분이기 때문에 저는 현재 처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본다”며 “아마 김 후보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또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그분이 그런 정도의 판단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이게 어떤 상황에 처해있느냐를 본인이 면밀히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여가부는) 폐지할 부처이기 때문에 장관을 임명 안 하겠다는 입장을 가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이라도 조금 늦긴 했지만,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앞으로도 후보자 지명은 하지 않겠다고 하고 차관 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낫다)”며 “대신 더불어민주당한테 (여가부 폐지를) 계속 압박을 하고 총선에서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전인 지난달 26일에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지금 언론이 제기했던 모든 의혹이라는 게 다 사실로 드러났다”며 “최근 민사 판결문이랑 이런 걸 봤는데 자진사퇴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