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 현장 공개한 이스라엘군 “하마스 습격 마을서 영유아 시신 40구 발견”

입력 2023-10-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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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습격을 받은 남부 크파르 아자에서 영유아 시신 40여 구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인접한 크파르 아자에서 하마스의 비인간적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스라엘군 소장 이타이 베루브의 초대로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협동농장)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가자지구 국경에서 3마일(4.8㎞) 떨어져 있으며,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당했던 지역 중 하나다.

이타이 소장은 “수십 년간 군인으로 살았지만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 없다”며 “이건 전쟁도, 전쟁터도 아니다. 대학살이자 테러 행위”고 말했다.

매체는 “바깥에 주차된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탔다. 일대에 테레리스트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경계가 한창이다. 로켓은 계속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박격포가 펑펑 울리는데 경고 사이렌은 없다. 국경 울타리 부근에서 포성이 들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총에 맞아 침대에 쓰러져 있거나 아이들의 시신도 발견됐다”며 “한 군인은 참수당한 아이들의 시신을 목격했다”라고 했다. 또 “이 마을에서 영유아 시신 40구가 실려 나갔다”고도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을 보도했다. 취재 과정에서 한 이스라엘 군인은 시신을 수습하면서 “이곳에서 본 것들을 세상에 말해달라”고 취재진에게 외쳤다고 한다. 다만 로이터는 ‘참수된 아이의 시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2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사망자는 양측에서 2000명가량으로 늘어났다.

▲(AP/연합뉴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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