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 2015년 이후 8년 만의 지분 확대
향후 6개월간 추가 투자 계획
"주식시장 안정성 유지 당국 의지 확인"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최대 금융투자회사인 국영 중앙후이진투자공사는 전일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4곳 주식을 약 6500만 달러(약 871억 원)어치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후이진은 또 향후 6개월 동안 이들 빅4 국영 은행에 대한 지분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중국 경제학자와 헤지펀드들은 정부가 국영기금의 주식 매입을 통해 증시 안정화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당국은 중국증시 버블이 붕괴한 2015년 이후로는 이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중국 최고 지도층이 세계 2위 경제국 타이틀을 빼앗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8년 만에 개입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은 부동산 위기가 심화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올해 약 5% 경제성장률 목표가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CSI300지수는 올 들어 5% 이상 하락했다. 그간 중국 당국이 경제성장과 부동산 시장 침체 탈피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감에 따라 증시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진단이다.
레드몬드 웡 삭소캐피탈마켓 글로벌 전략가는 “후이진의 이번 주식 매입 조치는 규모는 적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커 주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15년 혼란 당시를 연상시키는 지금 증시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