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도 "방안 짜보도록 하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노출 순위를 올리는 '깃발' 광고 수익을 내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을 향해 "배민이 깃발꽂기를 통해 무리한 경쟁을 유도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깃발은 점주가 일정 광고료를 내고 이를 사면 반경 7㎞ 이내 우선 순위 노출이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김 의원은 "음식점이 위치하지 않은 가상 영업점에도 깃발을 꽂을 수 있게 했다"며 "가게가 아닌 곳을 가게인 것처럼 깃발을 꽂게 해 여러 개의 깃발을 사용하게 하고, 광고료로는 적게는 한 달에 30만 원에서 70만 원이다. 출형경쟁이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함 부사장은 "식당 사장님들 수요에 따라 깃발을 구입해 사용한다"며 "반경 7㎞로 제한하고 그 안에서만 깃발을 꽂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산 능력은 정해져 있는데 가게 홍보를 넘어 수수료가 동반된다면 과당 경쟁이고 (자영업자의) 수익이 늘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안을 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