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만에 30만 명대 회복…고령층 제외시 4.5만 명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 명가까이 늘면서 석달 만에 30만 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와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지속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만9000명(1.1%) 늘었다.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확대된 것이며 올해 6월(+33만3000명) 이후 3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인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 늘어 전체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고령층을 제외하면 취업자는 4만5000명 줄었다.
30대는 5만6000명, 50대는 4만5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인구 감소 여파 등으로 8만9000명 줄어 1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40대도 5만8000명 줄면서 15개월째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수출 및 생산 감소가 지속되면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줄어 9개월째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폭은 올해 4월(-9만7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감소세를 지속해온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건복지업, 전문과학서비스업,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는 돌봄수요 확대 및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33만5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관련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26.5%)은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00명(-6.0%) 감소했다. 이는 2002년 9월(63만2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저다. 역대 2번째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0.1%p 내린 2.3%를 기록했다. 동월 기준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2만 명 줄어든 160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1만1000명 증가했지만 청년층 '쉬었음'은 1만4000명 줄면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고용시장은 방한 관광객의 지속 유입 전망 등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 지속이 예상되고, 고용률・실업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유가 변동폭 확대, 고금리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고용 리스크 요인을 상시 예의주시하고, 고용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한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