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민간 거주지 공격·인질극 목적으로 해”
“정확한 표적 파악…유례없이 주도 면밀한 공격”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보안군 대원이 로켓 공격을 받은 거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텔아비브/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군이나 민간인의 반격으로 숨진 하마스 전투원들에게서 아랍어로 된 해당 문건들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WSJ은 “이들 자료를 분석해보면 하마스는 애초부터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민간인 거주지역을 공격해 인질극을 벌이려는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하마스가 이번 공격을 위해 치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주도면밀하게 계획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정보장교 출신인 마이클 밀슈타인 텔아비브대학 팔레스타인연구포럼 책임자는 “하마스는 표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며 “이렇게까지 주도면밀하게 준비된 공격은 유례가 없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숨진 하마스 대원 중에는 이스라엘군 장갑차의 약점을 파악하는 전술 가이드를 휴대한 이도 있었다. 발견된 문건 중 하나에는 이스라엘군 장갑차 8종의 사진과 함께 어떠한 무기를 사용해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가 적혀 있었다. 이는 공격에 나선 하마스 대원 중 일부는 이스라엘의 막강한 군사력을 상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