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인프라 종합대책 중 '환대·청결' 세부사업 발표
서울시가 관광객이 서울에 받을 딛는 순간 감동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10대 관문에 서울의 정체성과 환영의 의미를 담은 '상징가로 숲'을 조성한다. 서촌·익선동 등 도보 관광객이 많은 곳의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15일 서울시는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 4대 전략 중 △환대(Welcome)와 △청결(Clean) 실현을 위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숙박, 환대, 청결, 재미란 4대 핵심 전략을 담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첫 번째로 숙박 분야 세부사업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우선 공항이 위치한 인천과 김포를 비롯해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 가로에 녹지, 조형물 등을 조성해 상징성을 강화한다.
주 진입부인 상암, 양재, 개화를 비롯한 서울 관문 10개소에 2026년까지 상징가로 숲을 조성해 서울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아름답고 쾌적한 첫인상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서울 관문 10개소는 도시고속화도로(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강변북로, 과천대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통일로) 진입부로 주 진입부 5개소(강일, 양재, 신월, 개화, 상암)와 부 진입부 5개소(광장, 사당, 시흥, 진관, 도봉)다.
고속화도로 옆 완충녹지는 그동안 주변 주거지 등으로부터 시야를 차단하고 소음을 완충하는 기능에만 집중됐는데 앞으로는 도시 이미지 측면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관별로 관리해왔던 관문 녹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관리 사각지대도 해소할 계획이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교통 요충지에는 여행자 전용 공간인 '트래블라운지'를 조성한다. 트래블라운지는 단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 기능을 넘어 환전·충전·보관 등 다양한 여행 편의를 제공하고 여행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도보 관광객이 집중되는 사대문 내 5개 주요 지역 내에 내년부터 '보행환경개선 선도사업'을 추진해 원활한 보행을 방해하는 장애물도 정리한다.
서울시는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DDP 서쪽 음식거리 △시청 소공로 일대를 대상으로 환기구·공중전화 부스 등 시설물 30종을 개선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거리로 조성한다.
노후 도로시설물 교체를 비롯해 건널목·지하철 입구 등 단차를 없애 무장애 거리로 조성하고 환기구·전봇대·공중전화부스 등의 위치를 조정해 충분한 보행 폭을 확보할 방침이다.
보행로 곳곳에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공공녹지를 활용한 녹지·쉼터도 확대한다.
공사장 가림막, 가로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 부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울형 흡연 부스'를 개발, 시범 설치하고 '서울형 쓰레기통' 디자인도 개발해 2025년까지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생각이다. 건설공사장 가림막에는 펀(FUN)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관광·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취도 관리한다. 내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75개 주요 지역에 하수관로·빗물받이 등 악취 차단장치, 하수관로 미세물 분사·탈취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하수 악취 민원 접수 시 즉시 대응체계를 만드는 한편 정화조 악취를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2400개소에 악취 저감시설 원격 모니터링 체계 구축하고 정화조 악취 저감시설 556개소를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 서비스·콘텐츠 향상을 위해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마지막 세부전략인 '재미' 분야는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