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해외여행에 편의점 독주 끝나나

입력 2023-10-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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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영업이익 5% 감소 예상
CU도 8% 감소한 820억 기록
일간선 '상품 경쟁력' 호재 기대

(사진제공=이투데이 그래픽팀)

올해 고물가와 내수 위축에도 성장을 거듭하던 편의점 업계가 3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올여름 잦은 비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300억 원, 영업이익 10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 24.5%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이 부진했지만, 호텔과 슈퍼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편의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5.3% 줄어든 7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2조2239억 원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1%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의 3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2조21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879억 원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8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조1950억 원으로 추정된다. 기존점 성장률은 2%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3분기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여름 잦은 비와 긴 연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강우일수가 전년 대비 많아 기상여건이 비우호적이었고 긴 연휴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유동 인구도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객이 편의점 CU에서 초저가 PB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

일각에선 시장 전망과는 달리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편의점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까지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8월 업태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편의점(18.1%), 백화점(15.7%), 대형마트(12.6%)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상반기 편의점 '빅2'로 꼽히는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매출 3조9590억 원, 영업이익은 1340억 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편의점 부문도 매출 3조920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른바 ’보복 소비’ 영향으로 성장을 이어가다, 엔데믹에 접어든 지난해 말부터 성장세가 주춤하다.

각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매출 1위인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6180억 원, 영업이익은 1970억원에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이 매출 1조2493억 원, 영업이익 202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성비 상품이나 식품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편의점별로 내놓은 PB·차별화 상품 등으로 인한 모객효과가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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