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재단은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4층 대연수실에서 제32회 유재라 봉사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는 간호부문 이금옥 간호사(58·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교육부문 이진경 교사(50·금빛초등학교), 복지부문 김소은 원장(57·서울여성병원 원장), 이태옥(69·울산호스피스지부 지부장) 씨가 수상해 각각 25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자존감과 행복감이 낮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구성원이 서로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덕적 기준을 적절하게 이해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랑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회적 기풍이 진작돼야 한다”라며 “수상자 여러분의 봉사와 희생의 정신이 국민의 귀감이 돼 들불같이 각계각층 우리 국민의 생활에 퍼져나가기를 기대하며, 유한재단은 이러한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꾸준하게 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금옥 간호사는 1988년부터 간호사로 근무하며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민통선 마을과 소외되거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무료진료 의료봉사에 참여하며 돌봄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이진경 교사는 1997년부터 특수교사로 재직하면서 열정과 노력을 다하여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자립능력 신장 및 진로지도 활동과 비장애 학생들의 장애이해 등 특수교육과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소은 원장은 2008년 굿뉴스의료봉사회 창립 멤버로서,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개인 휴가 기간까지 개발도상국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자신이 가진 의술을 베푸는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태옥 지부장은 1998년 호스피스 교육을 수료하고 울산에 호스피스 후원회를 조직하여 울산병원에 호스피스 개척의 문을 열었으며, 25년 동안 3500명이 넘는 봉사자를 양성하고 말기 환우들의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등 사랑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점을 평가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 수상자는 “숭고한 유재라 봉사상의 정신에 따라 상금 2500만 원 전액을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기부하겠다”란 소감을 전했고, 다른 수상자들도 우리 사회를 위한 좋은 곳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한재단은 매년 간호, 교육, 복지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의 본을 보인 여성인사를 선정해 유재라 봉사상을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