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은 대한민국 최초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상업화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큐로셀은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됐다.
그는 “CAR-T 치료제는 말기 혈액암에서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며 “향후 고형암에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상황”이라고 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유전자치료제다.
큐로셀은 CD19를 타깃으로 하는 CAR-T 치료제 ‘안발셀’을 개발했다. 안발셀은 일반 CAR-T 치료제의 약효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PD-1’과 ‘TIGIT’라는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억제하는 ‘오비스(OVIS)’ 기술이 적용됐다. 큐로셀은 안발셀에 대해 올해 안에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내년 하반기 신약허가(NDA)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4월에는 최대 상업용 GMP(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허가를 위한 밸리데이션(품질 검증 자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20년에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관 내 국내 최초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 설비를 구축했다.
한편 큐로셀은 올해 5월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하고 지난달 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상장에서 공모하는 주식은 총 160만 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3만3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공모가 상단 기준 약 536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26일까지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청약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 후 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