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공식 일정 2건 이상…현장 소통 강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이후 여러 현장 방문을 통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려했던 인사청문회는 물론 취임 직후 열린 국회 국정감사 역시 무난하게 치러내면서 내부적으로도 ‘스타 장관’의 등장으로 부처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유 장관은 오전 10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 충정로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 장애예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장관은 "장애ㆍ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 통합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 사회 인식을 바꾸고, 문화예술 공간과 예술인 지원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6일 취임식을 갖은 유 장관의 하루 평균 공식 일정은 2건 이상이다.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의 주요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18일 평창, 강릉 등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도 가리지 않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국정감사 때 '2024강원'의 성공적 개최를 문체부 최대 현안 과제로 꼽은 바 있다.
현장 방문에서 유 장관은 "안전에 관해 모든 준비가 완벽해 이번 대회가 큰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잘 꾸려지겠다는 믿음이 든다"며 "특히 청소년들의 도전과 교육적 의미에 중점을 두고 간소하지만, 마음에 남는 올림픽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일에 유 장관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방문했다. 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은 ACC가 들어서면서 원형 일부가 훼손됐다.
이날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과의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에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잘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머니들의 복원에 대한 염원을 담아 차질 없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은 오는 30일 복원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5년 연말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어머니들과의 간담회와 ACC 시설 점검을 마친 뒤,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지역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계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살피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3일에 유 장관은 베트남 당 경제위원장 면담, 영상콘텐츠 전략 간담회, 게임업계 청년 현장 간담회 등 3개 일정을 소화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 장관은) 대외활동이 워낙 많고 지역 행보에도 적극적”이라며 “단순히 현장에 가는 게 아니라 거기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소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현장 방문은 이전에 비해 많아졌다. 하루에도 여러 군데를 가면서 일정을 촘촘히 소화한다”며 “지난주 신안 문화의 달 행사로 지역에 내려가면서 장관님의 의지로 광주와 남원 등을 함께 방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