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 11bp 상승한 4.9%대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45포인트(0.32%) 하락한 3만3035.9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0.91포인트(1.43%) 내린 418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8.65포인트(2.43%) 하락한 1만2821.2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대 하락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4200선을 밑돌았고, 나스닥지수는 2월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빅테크 중 하나인 알파벳의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9.51% 급락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미래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한 탓이 컸다.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84억1100만 달러(약 11조 원)를 기록해 전망치인 86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고객사들이 불투명한 경영환경 탓에 투자계획을 수정했지만, 클라우드를 통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만큼 사업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7% 상승했다. 아마존은 5.58% 하락했고 메타와 테슬라는 각각 4.17%, 1.89% 내렸다. 엔비디아도 4.31% 하락했다.
보잉은 3분기 상업용 항공기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예상보다 큰 손실 발표에 2.57% 하락했다.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4.8%대까지 떨어졌던 10년물 금리는 11bp(1bp=0.01%p) 상승한 4.95%까지 다시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5%를 돌파하며 시장을 흔들기도 했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실적이 헤드라인을 지배하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 눈을 뗄 수는 없다”며 “1982년 이후 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치솟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식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