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 사회공헌활동에 1조2380억 투입…전년비 16.6% 증가

입력 2023-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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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발간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캡쳐. (자료제공=은행연합회)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이 1조2380억 원으로, 2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 원이던 사회공헌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9년 1조1359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1조929억 원, 2021년 1조617억 원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1조2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다시 증가했다.

30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활동 총 금액은 1조2380억 원으로 전년(1조617억 원) 대비 16.6%(1763억 원) 증가했다. 활동 분야별로는 '지역사회ㆍ공익'이 7210억 원으로 58.2%에 달했다. '서민금융' 분야에는 3589억 원(29%)이 쓰였다.

은행권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금액 비중은 지난해 6.5%로 2021년(6.9%)보다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12조6872억 원, 2021년 15조4421억 원, 2022년 18조9368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20년보다 13.3% 증가했지만 당기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같은 기간 8.6%에서 6.5%로 줄었다.

이에 은행권 관계자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 원 이상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며 "기부, 자선 위주의 활동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고 특색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매년 1조 원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라며 "은행 공동으로 올해부터 3년 간 58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대출, 보증재원 출연 등을 통한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 '은행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실시,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개편 사항 반영 첫 번째 보고서…개별 은행 특성 반영한 사회공헌활동도 기재

이번 보고서는 앞서 4월 금융위원회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된 개선사항을 중심으로 실적기준을 재정비하고 양식을 개편한 첫 번째 보고서다.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실적 공시를 세분화했다. 기존에는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실적을 6대 활동분야별 소계와 대표 프로그램명으로만 공시했지만, 개편 보고서에는 6대 활동분야를 총 24개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각 항목에 대한 지원 및 활동금액을 공개했다.

은행별 특수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추가 활동'란도 신설했다. 6대 활동분야는 은행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분류 가능한 활동만을 포함한다. '추가 활동'은 개별 은행의 특수성에 따라 사회공헌으로 판단한 활동을 자유롭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컨대 6대 활동분야에서 제외한 프로스포츠 팀·구단 운영 지원, 농업지원사업, 어민지원사업 등은 은행 판단에 따라 '추가 활동'란에 관련 내용을 표기·설명할 수 있다.

이 밖에 상생금융 상품, 대체점포 현황 등 정성적 항목 공시도 강화했다. 각 은행에서 현재 운영 중인 상생금융·금융교육·대체점포 운영현황과 관련 사이트·재단 정보 등을 '공익연계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서 제공해 이용자가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개편·발간을 계기로 은행 사회공헌활동 실적의 투명성 및 효용성이 제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권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며 "은행들이 각 은행별 중장기 방향성에 따라 특색 있는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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