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석계음식문화거리와 월곡달빛오거리를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구가 지정한 골목형상점가는 총 7곳으로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전통시장법에 따라 전통시장에 따르는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는 지역 여건에 맞는 특색 있는 골목상권을 발굴·육성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으로 2021년 4월 ‘성북구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 경영 현대화사업, 시설 환경개선, 홍보 행사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천 상인회는 올해 서울시 지역상권활성화 사업에 공모 선정돼 지난 4월 ‘성북천 벚꽃 봄맞이 축제’를 열었다. 석계음식문화거리 역시 지역상권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상권 고유 브랜드 개발 및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는 지역자원과 연계한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을 위한 교육을 지원받은 배밭골 상인들의 점포 홍보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유통 판로를 확대하기도 했다.
상권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대외적인 홍보를 위한 환경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릉골은 올해 노후 간판 11개와 및 지주 안내판을 교체해 상권 통일성을 확보하고, 종암북바위길은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을 밝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민간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손실 보상뿐만 아니라 상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인 지원도 중요하다”라며 “우리 구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지역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골목형상점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