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영남 험지 출마론’ 반발에 “이름 거명한 적 없다”

입력 2023-10-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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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자신이 언급한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론’을 두고 당내 영남의원 일부가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정확히 누구인지) 이름을 거명한 적도 없다”며 “거기에 더 큰 의미도, 작은 의미도 없다”고 반응했다.

인 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 의원들이 인 위원장님 발언에 비토를 하고 있다’는 질문에 “많은 오보가 나갔다. 제가 뒤로 한 발 걸었다고 그렇게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인 위원장이 언급한 ‘영남 험지 출마론’에 대한 일부 의원들이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제가 공개발언을 하며 인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며 “인 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으로 해라’ 운운한 것에 대해 농담이라고 했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선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도 김 의원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이 언급한 ‘험지’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 위원장은 당내 파장이 커지자 “정확하게 영남, 그러니까 경상남·북도의 훌륭한 국회의원들이 서울에 와서 경쟁력이 있으면 도왔으면 좋겠다”며 “(특정) 이름을 거명한 것도 없고, 무슨 거기에 더 큰 의미도, 작은 의미도 (있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가 여기 희생정신이 있는 곳(국립서울현충원)에 와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우리 뒤에 계신다”며 “우리 국민이 희생을 했고, 정치인이 덕을 봤는데, 이제는 문화를 바꿔서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한테 이득이 되는 그런 사상 전환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엔 “저는 (사과를 요구한 의원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인 위원장 옆에 있던 오신환 혁신위원도 “(인 위원장이) 그 내용을 잘 모르니 확인을 하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을 거들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28일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 하에 “나는 계백을 좋아하는데 희망 없는 곳에서 안 되더라도 싸워봐야 ‘뚝심 있다’ ‘용기 있다’고 하지 않겠나”라며 주호영 의원과 김기현 대표를 직접 꼽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관련해 질문을 던진 기자들에 “(인 위원장이)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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