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회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가 사회 각계의 여성 리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작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 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 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 지도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8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하였으며 수상자들은 각계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건강한 성장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
제2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는 발달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돕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공동대표 이진희 씨가 선정됐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들의 지속적인 고용을 목표로 제과, 화훼, 인쇄, 커피 제조 영역에서 직무와 작업 과정을 쉽게 재구성하고 정밀하게 설계해 발달장애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젊은지도자상에는 기후와 환경 인권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활발한 법률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김보미 변호가가 선정됐다. 김 변호사는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기후활동가가 기업으로부터 형법적, 민법적 책임을 묻는 청구소송을 당했을 때, 심각한 기후위기 상황에서 기후활동가들의 시위가 공익적 목적에서 정당성이 있음을 주장하며 기각 판결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사회 입양 과정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외 입양인의 권리 개선을 위해 애써온 덴마크 국적의 한분영 덴마크한국인진상규명그룹(이하 DKRG) 공동대표가 특별상을 수여했다. 한 대표는 300여 명의 해외 입양인과 함께 한국 정부에 불법 입양 및 인권침해 실태 조사와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국내 사회복지제도 안에서 충분한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내달 23일 오후 2시에 서울 YWCA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