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2.80포인트(2.41%) 급등한 3만1601.65에, 도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도 56.96(2.53%) 오른 2310.6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31포인트(0.14%) 상승한 3023.08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7.29포인트(0.23%) 오른 1만6038.56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9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5.68포인트(0.03%) 상승한 1만7118.16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1.37포인트(0.37%) 오른 3079.11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70.11포인트(0.27%) 떨어진 6만3704.82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도요타의 실적 선방 소식과 그 주요 원인이 판매 호조 외에 우호적인 환율 전망이라는 점이 언급됨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기대를 고조시키며 증시를 밀어 올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설명했다.
도요타는 회계 2분기(7~9월) 영업이익이 1조4400억 엔(약 13조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5.6% 급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의 예상치 1조800억 엔을 웃돈다.
도요타는 또 우호적인 환율 전망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 엔에서 4조5000억 엔으로 상향했다. 이 역시 월가 애널리스트 예측치 4조 엔을 상회한다. 이와 함께 도요타가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것도 지수를 뒷받침했다.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치바나증권의 가마다 시게토시 총괄 매니저는 “일본은행은 물가인상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통화당국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완화정책을 인내심을 갖고 유지할 것”이라면서 “매파적 정책 전환에 대비한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주요 종목을 보면 도요타(4.71%)를 비롯해 혼다(4.12%), 스바루(6.47%), 스즈키(2.89%) 등 자동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어드반테스트(-5.90%), 오쿠마(-3.66%) 등은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인 마오타이주를 판매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이날 주력 상품의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5.72% 급등 마감하는 등 주류 제조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미쳤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건설적인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오름폭을 제한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이날 중국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를 49.5로 전월 50.6에서 1.1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 아래를 기록하며 위축 국면으로 들어간 것은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와 같이 중국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와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각각 0.51%, 0.4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