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2호 안건과 관련해 “어제(1일) 회의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며 “출발은 ‘통합’이고 그 다음은 ‘희생’”이라고 예고했다.
인 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SBS D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1일) 이뤄진 혁신위 비대면 줌(ZOOM) 회의에 대해 “위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해 내일(3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출발은 ‘통합’이고, 그 다음은 ‘희생’이다. 어떻게 희생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지금까지는) 정치인이 희생을 안 하고 국민이 희생했는데, 이제는 문화를 바꿔서 희생은 정치인이 하고 국민이 이득을 받아야 한다. 그 틀에서 나간다”며 본인이 내건 두 번째 키워드인 ‘희생’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와 같은 안건들을 구체적으로 검토됐는지”를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추후 정계 인사와의 만남에 대해선 “누구든, 만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희생’으로 표현되는 혁신위 2호 안건으로는 현재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워 정수 축소’ 등이 떠오른다. 이른바 ‘영남 스타’ 의원들의 서울 출마도 거론된다.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선 이상을 한 인기 있고 노련한 분이면 자신의 지역구를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주는 등 여러 방안으로 묶을 수 있다”고 했다.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인 지역구 이동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과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위는 내일 오전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진행한다. 해당 회의에서 2호 안건을 최종 결정하는 동시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이준석 지도부 당시 출범한 ‘최재형 혁신위’의 주요 안건을 재검토할 예정이다.